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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음악이야기
바흐 인벤션 본문
바흐 인벤션 [J.S.Bach,Inventions Nos.1-15,BWV 772-786 ]
1722년에 완성된 것으로 모두 30곡으로 이루어졌다. 바흐는 이 중 2성 15곡에 대하여 이 명칭을 붙이고 3성 15곡에 대해서는 따로 《신포니아:sinfonia》라는 명칭을 붙였는데, 현재는 30곡 모두 《인벤션》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는 이 곡을 연주기술의 기초뿐만 아니라 작곡에서도 기초가 되도록 꾀하였다.
다같이 단일 악상(樂想)을 대위법적으로 전개하여 쓰고 있으며 소품이면서도 매우 정교하고 치밀한 데가 있다. 지금도 피아노학습에는 없어서는 안 될 작품으로 꼽힌다.
음악에서 모방기법은 어떻게 작동할까? J. S. 바흐의 2성 인벤션 중 13번을 통해 살펴보자.
먼저 8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위의 모티브', 즉 '주제를 잘 기억하자. 이 주제는 앞으로 곡 전체에 걸쳐 반복 등장하면서 마음 속에 오솔길을 만드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아래 악보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바흐가 처음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음악을 전개하는가를 눈치챌 수 있다.
우선 처음 두 마디를 보자. 주제에 덧칠한 노란색 블록이 오른손왼손&오른손왼손의 순서로 잇달아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웬만큼 둔한 사람이라도 주인공의 얼굴을 외울 수 있겠다. 음악이론에서는 이런 반복의 과정을 모방이라고 부른다. 주제가 위-아래 성부에 번갈아 나타나니, 작곡가가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은 둘째 줄이다. 겨우 안면을 익혔는가 했는데 이제 주제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대신 파란색 블록이 네 개 보인다. 주제도 아닌데 왜 블록으로 표시를 했을까? 앗! 그러고 보니 네 블록 모두 주제와 같은 리듬으로 되어 있다. 16분음표 일곱 개와 8분음표 한 개.
네 개의 잇단 파란색 블록을 구성하는 음들을 보면, 리듬뿐 아니라 음높이에서도 무언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파란색 블록의 음들은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면서, 전반적으로 아래를 향해간다. 주제 선율은 어땠었지? 아하! 정반대로 위를 향하고 있군.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하면 곡의 첫머리에 등장한 주제는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네 차례 등장한 다음, 마디[3]과 마디[4]에서 리듬은 같지만 선율의 진행 방향이 아래를 향한 채로 다시 네 번 등장한다. 이 때 파란색 블록을 (주제의) 변형이라고 부른다.
언뜻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주제,모방,변형이라는 용어를 늘어놓은 이유는 인벤션이나 푸가처럼 모방기법에 바탕을 둔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J. S. 바흐의 인벤션과 음악 속 모방 (문화사 속 클래식, 허지연)
[네이버 지식백과] 바흐, 인벤션 [J. S. Bach, Inventions Nos. 1-15, BWV 772-786]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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