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음악이야기

모차르트 12개의 변주곡 본문

음악/피아니스트 이야기

모차르트 12개의 변주곡

루바흐 2024. 1. 21. 23:55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Ah, vous dirai-je maman)

모차르트
Mozart, 12 Variationen in C über das französische Lied ‘Ah, vous dirai-je, maman’, K. 265

 

프랑스 민요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Ah, vous dirai-je maman)〉의 주제를 가져와 열두 개의 변주로 완성한 곡이다. 모차르트의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가 잘 드러나는 곡으로 귀엽고 친근한 멜로디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이 곡이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원곡의 멜로디에 영국 시인 제인 테일러(Jane Taylor)의 시를 노랫말로 하여 만든 동요 ‘반짝 반짝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때문이다. 이 동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되면서 모차르트의 이 변주곡도 편의상 ‘작은 별 변주곡’으로 부르게 되었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동요인 작은별이 모차르트의 곡이란 걸 처음 알았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그 화려한 곡들을 만든 작곡가에게서 이런 대중적이고 단순한 멜로디의 동요곡이 나왔다는게 신기했다. 그러나 자세히 연주를 들여다 보면, 모차르트 변주곡과 ‘반짝 반짝 작은 별’은 같은 곡의 멜로디를 차용하고 있을 뿐 서로 다른 곡이란 걸 알 수 있다.

 

 

  음악 구성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의 테마를 가지고 변주하면서 곡마다 각각의 새로운 테크닉, 음색, 컨셉을 만들어낸다. 초보자도 치기 쉬운 C장조의 12마디 테마가 끝난 뒤 변주 1에선 오른손이, 변주 2에선 왼손이 16분 음표로 쪼개지며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는다.

변주 3~4에선 셋잇단음표로 리듬이 바뀌더니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으로 리듬의 뉘앙스가 바뀌고, 이어 변주 8에서 C단조로 바뀌며 속도도 느려진다. 푸가 형식으로 2성, 3성의 보이스가 연결하는 변주에 피아니시모(아주 여리게)에서 포르티시모(아주 세게)까지 다이내믹이 더해져 표현력이 풍성해진다.

변주 10에선 왼손 오른손의 교차를 통해 왼손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며, 마지막 변주 12에서는 4분의 2박자인 테마의 12마디 멜로디 길이를 4분의 3박자로 36마디까지 늘려 길고 풍성한 소나타 스타일로 마무리한다.

 

 

 

[출처] 모차르트,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Mozart, 12 Variationen in C über das französische Lied ‘Ah, vous dirai-je, maman’, K. 265]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